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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화끈 거리는 ‘구강작화증’ 과 감별해야 _202109152333.jpg')) 구강암은 혀, 혀 밑바닥, 볼점막, 잇몸, 입천장, 어금니 뒤의 점막, 입술, 턱뼈 점막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후두암이나 인두암과 달리 구강암은 대부분 육안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구강암의 90%는 입안의 점막을 구성하는 편평상피세포에서 기원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이다. 나머지의 대부분은 소타액선에서 기원하는 타액선(침샘)암이고, 그 외 연조직에서 기원하는 육종, 점막의 흑색종, 림프종 등이 있다. 구강암의 초기 증상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초기 구강암은 육안상 양성종양(암이 아닌 혹)과 유사한 경우도 있고 증상이나 통증의 정도만으로는 악성인지 양성인지 감별할 수 없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과 조직검사를 통한 정확한 감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비인후-두경부외과를 찾는 환자들 대부분은 구강암이 아닌 혀나 볼점막, 입천장, 입술에 생긴 염증성 병변, 구내염인 경우다. 구내염은 보통 1~2주 정도면 호전된다. 그러나 3주 이상 지속되는 궤양이나 궤양주변이 융기된 경우는 조직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진행암이나 암 조직에 염증이 심하면 입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입안의 작열감(타는 듯한 느낌), 궤양 등 특별한 병변 없이 발생한 입안 전체의 심한 통증,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심해지는 통증 등은 구강암으로 인한 통증이 아닌 ‘구강작화증’이라는 신경통일 수 있다. 반면에 통증은 없지만 입안 점막에 하얀색이나 붉은색 병변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거나, 입안이나 턱에 혹이 만져질 경우엔 구강암일 가능성이 있다. 또 치아가 이유 없이 흔들리거나 빠지는 경우에도 잇몸질환으로 뼈가 녹아서 흔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잇몸에 발생한 구강암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흡연, 씹는담배, 음주 등을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고, 삼킴 곤란, 철분 결필성 빈혈, 식도막(esophageal web)을 특징으로 하는 플러머 빈슨 증후군도 구강암 중 설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불량한 구강위생, 의치로 인한 기계적 자극, 인유두종 바이러스, 매독, 편평태선과 점막하섬유화증 등도 구강암의 위험인자로 보고 있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며, 수술 후 병리검사 결과에 따라 보조적인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은 입안의 암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한 후 필요시 입안의 결손부위에 대한 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하게 된다. 병기가 높거나 임파절 전이가 의심될 경우 목의 임파절을 제거하는 경부임파절청소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여러 단계의 다양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구강은 발성과 음식물 섭취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호흡에도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다. 따라서 수술을 계획함에 있어 그 중요한 기능들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수술부위가 얼굴에 위치해 쉽게 눈에 띄는 만큼 미용적인 측면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구강암의 생존율은 평균 50%이며, 병기에 따라 1기는 68.1%, 2기는 52.9%, 3기 41.3%, 4기 26.5%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금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하고, 비타민과 야채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하며, 입안점막에 지속적인 상처와 자극을 주는 치과보철물 등은 개선해 점막의 자극원을 제거해야 한다. <사진, 글=박재홍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이비인후과> 손용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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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15 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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